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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군포의 덕고개당숲과 반월호수 둘레길은 서울 근교 나들이 코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덕고개당숲은 조선시대 당숲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장소지만 규모가 작고 접근성이 떨어지며, 반월호수는 아이와 산책하기 좋은 데크길과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죠.
특히 서울 근교에서 짧지만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땐 ‘군포’라는 도시는 꽤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오늘은 직접 다녀온 덕고개당숲과 반월호수 둘레길을 중심으로, 아이와 함께하는 군포 나들이의 현실적인 장단점을 솔직하게 공유해 드릴게요.
1. 도심 속 숨겨진 고목의 향기, 덕고개당숲
경기도 군포 속달동에 자리한 덕고개당숲은 단순한 숲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 효종의 넷째 공주였던 숙정공주와 그녀의 남편 정재륜의 묘지 조성 이후 형성된 당숲으로, 10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고목들이 두 줄로 늘어서 있는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죠.
특히 굴참나무와 갈참나무, 너도밤나무 등이 조화를 이루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숲 자체는 2002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군포 8경 중 하나로도 손꼽힙니다.하지만 실제 방문 시 느껴지는 인상은 조금 달랐습니다. 숲이라기보단, 고목 몇 그루가 모여 있는 느낌이 강했고,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어 접근성은 떨어졌습니다.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철사 구조물이 날카롭고 위험해 보였기 때문이죠. 게다가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도로 가장자리에 차를 세워야 하는 점도 불편했습니다.
2.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반월호수 둘레길

덕고개당숲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동한 곳은 바로 인근의 반월호수였습니다. 여기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힐링 공간으로, 잘 정비된 데크길과 호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산책로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특히 유모차를 끌며 산책하기 좋은 길이 펼쳐져 있었고, 곳곳에 화단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 내내 지루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운동기구와 그늘막이 설치된 쉼터까지 있어, 자연 속에서 놀기도 좋고 쉬기도 좋은 최적의 공간이라 느껴졌습니다.
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멀리 도심이 보이지만, 주변은 조용하고 공기도 맑아 마치 작은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도 들었어요. 주차 시설만 조금 더 잘 갖춰졌다면 완벽했을 거예요. 이곳 역시 정식 주차장이 없다 보니, 방문 전 주차 위치를 미리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3. 서울 근교 나들이 코스로서의 군포
군포는 서울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 적합합니다.
덕고개당숲은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만큼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반월호수는 걷기 좋은 길과 자연 풍경을 원하시는 분께 제격입니다.특히 봄과 가을에는 군포만의 색채가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봄에는 꽃이, 가을엔 단풍이 더해져 풍경이 완성도를 더하죠. 무엇보다도 가까운 거리, 부담 없는 일정이라는 점에서 아이가 있는 가정에 적합한 서울 근교 여행지라 할 수 있습니다.
4. 군포에서 찾은 작지만 확실한 힐링
가끔은 멀리 떠나는 여행보다 가까운 자연이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이번 군포 나들이에서는 그런 순간을 만날 수 있었어요. 덕고개당숲은 기대보다 작았지만 고목들의 장엄함과 역사적 이야기로 기억에 남았고, 반월호수는 아이와 함께 걷는 데 딱 좋은 코스였습니다.물론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값진 자연의 향기와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아이와 함께한 소소한 일상이 특별한 기억이 된 날이었죠.
이번 주말, 가볍게 힐링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군포를 추천드려요. 예상보다 더 깊은 여운을 안겨줄지도 모르니까요.